naver-site-verification: naverc4c8d63738e6f0607b801c18580ab454.html Logia Story 블로그 제목 : 천국에서 걸려 온 전화 - 다섯 번째 스토리 - 조이홉

제목 : 천국에서 걸려 온 전화 - 다섯 번째 스토리

제목 : 천국에서 걸려 온 전화 - 다           제목 : 천국에서 걸려 온 전화 - 다섯 번째 스토리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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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태껏 어디있었냐?  왜? 나한테 그러고 나니 쫄리디?   쫄보새끼ㅋ.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너 무단결석이래.  과학쌤이일찐이야 뭐야~ㅋㅋ

아직도 충격에 빠져 대꾸할 힘도 없었던 나는 멍하니 허공만 주시했다.

그러자 원예진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.

오늘 학교 끝나고 요 앞 분식집 골목으로와.

 쫄리면 오지 말고 ㅋㅋ 아, USB도 가져와라?”

그 말을 하고는 여자애들과 다시 우르르 자리로 돌아갔다.

잠시 후 선생님이 들어오셨다.

오늘은 수업 대신 학교폭력과 관련된 다큐를 보겠다자거나 딴짓 하면 성찰이니까 똑바로 보도록!”

곧이어 벽걸이 TV에서 다큐가 틀어졌다.

사회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학교그 속엔 사회보다 더 심각한 폭력이 존재한다바로 학교폭력

외울정도로 많이 들었던 뻔한 멘트가 내레이터의 목소리로 설렘가득한 멘트로 바뀌었다.

피해자와의 인터뷰가해자들의 행동관찰이 끝나자 다시 내레이션이 나왔다.

남자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폭력으로 이어져 외상과 심각성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,

여자아이들의 폭력은 대부분 지능적 이어서 외상과 심각성을 쉽게 찾을 수 없다.”

공감이 간다.

 

여학생들간의 폭력은 물증을 잡기 힘든 정신적 폭력이다.

은따’(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) ‘아싸’(아웃사이더)와 같이 따돌림이 그 예다.

다큐를 보며 공감을 하고 있을 때 원예진이 다 들릴 정도로 크게 말했다.

아니왜 무조건 가해자 탓만 하는거지피해자들 탓도 해야지그러게 누가 그렇게 튀는 행동을 하래?”

미친x, 지가 가해자인걸 알긴 아나보지?’

이럴 때 선생님은 뭐하고 계시는걸까 하고 앞을보니 이미 나가신 뒤었다.

왕따 시킬만 하니까 왕따 시키는 거지원래 약육강식 사횐데그거가지고 큰일 마냥 방송하네

 

원예진의 말을 듣자 엄마와 같이 대형병원 정신과에 갔을 때 의사선생님이 했던 말씀이 생각났다.

진짜 정신병원에 올 사람은 안 오고 그 사람한테 상처받은 사람들만 온다’ 라는 말.

다큐와 의사선생님의 말을 떠올리면 원예진은 구제불능에 상종 못할 싸이코지만

다른 애들은 내마음과 같지 않았다.

원예진은 키 크고 날씬하고 공부까지 잘하는 다른학생들의 워너비니까.

다큐가 끝날때까지 원예진은 쉴 세 없이 망언을 해댔다.

그리고 주변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나를 공격해댔다.

솔직히 왕따 당하는 애들은 왕따당할 행동을 하지 않냐?”

원예진이 내 쪽으로 걸어와 내 책상에 걸터 앉으며 말했다.

인정 인정 겁나 나대

주제에 맞게 짜져살면 얼마나 좋아?”

그니까그러면서 학폭당하면 가해자 탓만 하고

나를 저격하는 심장을 찌르는 말을 듣는 것 보다 더 슬픈 것은 어느 하나 원예진에게 그만 하라고

말하는 애들이 한명도 없다는 것이었다.

그래어차피 난 혼자였는데.. 뭘 기대하겠어..’

대부분 애들은 자거나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고있어다.

관심이 전혀 없다는 표정이었다.

원예진 입에서 나온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갑자기 슬퍼진 탓에 멍해져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.

시간이 흐르고 다큐가 끝나 갈 때 쯤 선생님이 들어오셨다.

다들 잘 봤지우리반에서 학폭 일어나면 징계위원회 가기 전에 나한테 맞아 죽을꺼니까 문제 일으키지 마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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