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목 : 천국에서 걸려 온 전화 -
천국에서 걸려 온 전화 - 첫 번째 스토리
1.
여느 때와 같은 아침. 터벅터벅 거리며 반에 들어섰다.
내가 책상에 가방을 올리자 반에 있던 아이들이 나를 쳐다봤다.
‘오늘은 또 어떤 말도 안 되는 헛소리로 괴롭힐까?’
생각하며 화장실에 가기위해 교탁 뒤를 지나가자 아니나 다를까 원예진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.
원예진은 아이들을 주동해서 나를 왕따 시키는 우리 반 반장이다.
“네가 내 노트북에 꽂혀있던 USB 빼갔지?”
“뭔 소리야, 비켜.”
또 이상한 말로 나를 괴롭히기 시작하기에 날카롭게 쏘아 붙이고 그 옆을 지나가는데 교탁에 놓
여있던 출석부가 내 뒤통수를 세게 들이 받고 떨어졌다.
“아야!”
“네가 가져갔잖아. 어디서 뻥을 치고 있어. 도둑년이.”
‘하루라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네.’
“내가 가져간 거 네가 봤어? 왜 애먼 사람한테 시비야!”
“가져 갈 사람이 너 밖에 더 있어? 거기에 중요한 거 들어있거든?
까불지 말고 오늘 종례시간까지 가져와!”
그렇게 말하고는 내 어깨를 밀치며 지나갔다.
“아침부터 기분 더럽게 진짜.... 왜 자기 USB를 나한테 찾아!”
솟구치는 울분을 애써 누르고 화장실로 향했다.
혹시 몰라 우산도 챙겨갔다.
다섯 번째 칸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변기에 앉기 전에 우산을 펼쳤다.
잠시 후 여러 명의 발소리가 들리더니 우산위로 물 한 바가지가 쏟아졌다.
걸레 빤 물이었다.
‘이럴 줄 알았다.
진부한 x들.
하여튼 이년들 레퍼토리는 변함이 없어’
“시원하지? 걸레야~ 걸레 빤 물 재활용하는 내 인성~”
원예진의 패거리들은 자기들끼리 깔깔거리며 종소리를 듣고 화장실을 나갔다.
나도 서둘러 일을 보고 교실로 향했다.
교실로 들어가려는데 아침 조회중이시던 선생님이 “신주원! 복도에 서 있어.” 라며 날 세웠다.
그렇게 종례가 끝날 때까지 총 20여분을 밖에 서 있었다.
종례가 끝나자 반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.
“따라와!”
선생님은 시끌벅적한 복도에서 자신만 들릴 정도로 작게 말했다.
하지만 선생님이 내 귓불을 잡아당기면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절로 따라가게 됐다.
선생님은 바퀴의자에 털썩 앉아 한 바퀴 빙그르르 돌더니
옆에 세워져 있던 막대기를 집어 내 얼굴에 들이 밀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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